‘손등 투표인증샷’ 부적절···비닐장갑 위에도 도장 찍지 말아야

2020-04-13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총선 투표소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는 ‘투표인증’은 위험한 행위라고 방역당국이 경고했다. 또한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 역시 부적절하다고 강조했다.

13일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비닐장갑을 벗고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어 인증하는 사례가 나오는데 코로나19 방역상 문제가 없느냐’는 질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답했다.

정 본부장은 “맨손에 투표도장을 찍을 경우, 손이 기표소 내 다른 부분들은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동이다. 비닐장갑은 투표하고 나오면서 벗어야 한다”고 말했다.

비닐장갑 위에 도장을 찍는 행위는 크게 감염 위험을 높이지는 않을 것 같지만, 이 역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손 접촉을 통해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투표소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 비닐장갑을 드리는 것이다. 이 부분은 투표하실 때 반드시 지켜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선에 참여하는 모든 유권자는 투표소에서 발열체크를 받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한 후 선거 사무원이 나눠주는 일회용 비닐 위생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비닐장갑은 투표 절차를 모두 마치고 나오면서 출구에 마련된 함에 버려야 한다.

앞서 사전투표 기간 일부 유권자는이 투표도장을 손등에 찍어 본인의 투표 사실을 인증하기도 했다.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어 사진으로 인증하는 일명 ‘투표 인증샷’이 몇 년 전부터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코로나 감염 방지를 위해 ‘투표확인증’을 발급받는 방식 등을 이용해 투표를 인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