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남녀 절반, ‘코로나 블루’ 경험···건강우려에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

2020-04-14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성인남녀 절반 이상은 불안감과 우울감, 즉 ‘코로나 블루’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 블루는 코로나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생기면서 느끼는 우울감이나 무기력증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말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콜이 성인남녀 3903명을 대상으로 4월 10일~4월 13일 공동 설문 조사한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 블루를 경험했는가?’라고 물은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4.7%가 ‘경험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응답자(58.4%)가 경험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20대(54.7%), 40대(51.5%), 50대 이상(44.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여성 비율이 62.3%로, 남성 비율 41.4% 보다 20.9%p 더 높았다.

우울함과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고립, 외출자제로 인한 답답함, 지루함’이 22.9%로 1위로 집계됐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됨에 따라 피로감이 누적된 것으로 풀이된다.

2위로는 ‘야외활동 부족으로 인한 체중증로 우울감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13.4%였다. 이어 ‘주변사람들의 재채기 또는 재난문자로 인한 건강염려증’이 11.7%, ‘소통단절에서 오는 무기력함’이 11.4%, ‘사회적 관계 결여에서 오는 우울감’이 11.2%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직자와 대학생의 경우 ‘코로나로 인한 채용중단, 연기로 인한 불안감과 우울함’이 21.7%로 나타나 다른 응답자보다 월등히 높았다.

코로나 블루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으로는 ‘가족, 친구 등 온라인으로 자주 소통하기’가 24.5%로 1위로 꼽혔다. 이어 ‘가벼운 실내운동이나 산책하기’ 23.2%, ‘잠시라도 햇빛에 노출하기’ 22.9% 등이 있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발생한 올해 1분기 건강기능식품 상위 5개 업체의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증가하는 등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기능성식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롯데홈쇼핑은 지난 7일 론칭한 건강식품 전문 프로그램 건강플러스의 첫 방송 시청 고객 비중을 조사한 결과 30대와 40대 고객 비중이 기존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코로나 블루의 영향으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상승한 것이다. 이 같은 관심은 당분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