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 결혼 미루는 이유…男 '주거불안정' vs 女 '독신 여유’

2020-04-15     전예성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15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저출산ㆍ고령사회 대응 국민인식 및 욕구 심층조사체계 운영' 정책현안보고서를 보면 19∼49세 미혼청년층 9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혼남녀가 결혼을 않거나 미루는 이유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전체의 31.0%는 '주거 불안정'을 결혼 미루거나 하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이어 '불안정한 일자리'(27.6%),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26.2%),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8.1%), '바쁜 업무'(4.9%) 등 순이었다.

하지만 남녀간 결혼 연기와 비혼 이유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31.0%)을 첫손에 꼽았지만, 미혼남성은 '주거 불안정'이 35.0%로 가장 많았다.

미혼남성은 '불안정한 일자리'(28.8%)가 '주거 불안정' 다음으로 높았으나, 미혼여성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 다음으로 '불안정한 일자리'(25.9%)와 '주거 불안정'(25.5%)이 비슷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최종학력에 따라서도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고졸 이하는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31.5%로 가장 높았고, '불안정한 일자리'(28.3%)로 나타났다. 대졸은 '주거 불안정'(32.7%)이 가장 높고, '불안정한 일자리'(28.0%)로 나왔다.

하지만 대학원 이상은 '주거 불안정'이 38.9%로 매우 높고, '적절한 결혼 상대 부재'와 '독신의 여유로움과 편안함'이 각각 19.4%로 동일했다.

경제활동에 따라서는 취업한 경우 '주거 불안정'(34.1%)에 대한 이유가 가장 컸지만, 취업하지 않는 경우는 '불안정한 일자리'(33.1%)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