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핫한 지구’···가장 더운 해 ‘톱5’ 확률 99.9%

2020-04-22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2019년 지구는 1880년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후 역대 2위의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엘니뇨 현상’이 없었는데도 이상고온을 보인 해였다. 엘니뇨는 적도 부근의 동태평양 수온이 높아져 일어나는 현상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전 지구적인 이상 기온과 자연재해를 통틀어 부른다. 즉 지구 기온을 높이는 주범이다.

지난해 엘니뇨 현상 없이도 지구가 이상 기온을 보이자 과학자들은 인간활동이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해도 지구 기온이 ‘역대 톱5’에 오를 만큼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구 기온 기록을 시작한 지 141년만에 가장 따뜻한 해가 될 확률도 75%로 전망됐다.

미국 해양대기국(NOAA)은 최근 발표한 국립환경정보센터(NCEI) 3월 기후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지구 평균 기온은 1880년 이후 평균치인 12.3도보다 1.15도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한 2016년 1분기보다 불과 0.08도 낮은 역대 2위의 높은 기온이다.

2016년엔 지구 기온을 끌어올리는 엘니뇨 현상이 뚜렷했다. 지난 3월은 423개월 연속으로 20세기 평균 기온을 웃도는 기록을 세웠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동유럽과 아시아 지역이 고온 현상을 보였다. 이 지역의 대부분에서 1분기 기온이 평균치보다 4도 정도 높았다. 유럽 일부지역과 아시아, 중남미는 역대 최고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구 기온은 앞서 지난 1월에도 2016년 1월보다 0.03도 높은 기온을 기록해, 올해도 역대급 지구 온난화를 예고했다. 해양대기국은 “과학자들이 1분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은 기온 측정을 시작한 이후 가장 따뜻한 ‘톱5’ 안에 들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확률은 99.9%로 제시했다. 사실상 올해 지난해보다 더 더운 것이 확실하다 전망한 것이다.

보고서는 ‘인간활동에 의한 기후변화가 2020년 이상고온의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강조했다. 또 해양대기국은 2016년 기온을 넘어설 확률도 75%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2015년 이후 5년간은 기상 관측 140년 역사상 가장 기온이 높은 시기였다. 역대 1~5위 기온 기록은 2010년대 후반에 몰려 있다.

한편, NOAA는 지구환경의 변화를 조사하고 예측해 미국 연안지역이나 해양의 자연자원을 보전 및 관리하고 지속적인 경제활동을 확보하는 것을 목적으로 1970년에 설립된 미국 기관이다. 지구환경 변동의 이해와 예측을 진행시키고 있으며, 6개의 구성조직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