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정지지도 7%p 올라 71%…역대 대통령 취임 3년보다 30%가량 높아

2020-05-08     이기철 기자
(자료=한국갤럽)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이어지면서 가파르게 상승, 1년 10개월만에 70%선을 돌파했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 오른 71%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지지도는 018년 6월 79%에서 9월 첫째 주 49%까지 하락했다가 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60% 선을 회복한 후 12월부터 50%를 밑돌다가 코로나 정국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70%를 넘은 것은 2018년 7월 이후 1년 10개월만이다.

(자료=한국갤럽)

1987년 이후 역대 대통령 취임 3년 즈음 국정지지도가 70%대를 기록한 것은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취임 3주년 때 노태우 전 대통령은 12%, 김영삼 전 대통령은 41%, 김대중 전 대통령은 27%, 노무현 전 대통령은 27%, 이명박 전 대통령은 43%, 박근혜 전 대통령은 42%의 국정지지도를 각각 기록했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 중 53%는 코로나19 대처를 긍정 평가 이유로 꼽았다. 이외에 전반적으로 잘한다(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복지 확대(이상 4%) 등이 긍정 평가 이유로 거론됐다.

18∼29세(긍정 66%·부정 21%), 30대(긍정 77%·부정 17%), 40대(긍정 85%·부정 12%), 50대(긍정 68%·부정 25%), 60대 이상(긍정 64%·부정 26%) 등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를 앞섰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의 91%가, 중도층의 69%가 각각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했고, 보수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46%로 부정 평가 44%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

부정 평가는 5%포인트 내린 21%였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문제 해결 부족(22%), 북한관계 치중·친북성향(11%), 전반적으로 부족하다(9%), 코로나19 대처 미흡(8%) 등이 언급됐다.

(자료=한국갤럽)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포인트 올라 46%를 기록했고, 미래통합당은 2%포인트 하락한 17%로, 올해 2월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은 변동없이 각각 7%와 4%로 나타났고, 국민의당은 2%포인트 하락한 3%였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3%포인트 늘어난 22%로 조사됐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한국갤럽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