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한 경비노동자, 유족 "폭언·폭행 일삼았다"

2020-05-14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촬영 최유진 기자) 지난 10일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가 주민 갑질에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우리 사회 갑질 이슈가 처음 터진 것은 아니지만, 이번엔 CCTV가 없는 경비실 화장실까지 들어와 경비노동자 최씨를 폭행하는 등 더 악랄했습니다.

최씨의 친형이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전화 통화에서 가해자인 아파트 주민이 주차 문제로 평소 폭언과 폭행을 일삼았고, 지난 해 자신이 교통사고를 당해 장애판정을 받은 걸 최씨 때문이라고 덮어씌워 합의금까지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씨는 이 같은 사항을 다른 주민들의 도움으로 지난달 말 경찰에 고소했지만, 경찰은 최씨를 위해 움직여주지 않았습니다. 유족들은 최씨의 발인까지 미루며 가해 주민의 사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억울함을 죽음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었던 최씨를 통해 우리나라 노동 현실과 노동자를 대하는 시민의식이 다시 수면위로 올라왔습니다.

고 최희식 씨의 명복을 빕니다.

▲NWN내외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