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대 제조업 일자리 지킨다...최대 3000만원 지원

2020-05-19     장진숙 기자
▲서울시청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으로 인한 고용 위기 해소를 위해 일자리 지키기에 나섰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의류봉제·수제화·인쇄·기계금속 등 4대 제조업에 고용지원금 20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수가 전년 대비 4만 명이 감소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을 보인다.

50인 미만 사업체를 대상으로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지원받은 업체는 최소 3개월간 직원 고용을 유지해야 한다. 서울시는 1500여개 업체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서울시 자영업자 생존자금 수혜자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도시제조업 긴급 수혈자금은 인건비․임대료․운영비 등으로는 사용할 수 없으며, 시제품 기획·제작, 마케팅 등의 사업비 목적으로만 사용해야 한다. 

제조업 긴급 지원은 의류봉제·수제화분야부터 시작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의류봉제 업계의 지난 3월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0%가 줄고, 수출까지 취소되면서 다른 업종보다 사업체와 종사자 수가 많아 코로나19로 인한 지격탄을 크게 받아 지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출 급감으로 인력 구조조정 위기가 커 의류봉제와 수제화 산업에 우선 110억원의 자급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신청은 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뤄진다. 인쇄업종은 6월 10일, 기계 업종은 6월 15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심 제조업 기반이 무너지면 지역경제가 무너지고 서울의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가 흔들린다"며, "이번 도시제조업 긴급 수혈자금은 코로나19로 폐업이나 고용위기에 몰린 제조업을 지원해 도시 성장산업의 핵심 근간기술을 지켜내자는 취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