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GDP, 두 계단 하락한 10위…금융위기 이후 11년만에 첫 하락

2020-05-27     서효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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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방송=서효원 기자) 2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8위에서 두 계단 밀렸다. 2019년 한국의 명목 GDP는 1조 6421억 8천만 달러로 OECD 회원국과 주요 신흥국 등 38개국 가운데 캐나다(8위)와 러시아(9위)에 밀려나면서 10위를 기록했다.

실질 GDP가 경제 성장속도를 보여준다면 명목 GDP는 한 나라 경제의 크기를 나타내기 때문에 국가간 경제규모를 비교할 때는 명목지표를 주로 쓴다. 한국의 GDP 순위가 후퇴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시기인 2008년(12위→14위) 이후 11년만이다. 이후 2009∼2012년 13위, 2013년 12위, 2014년 11위, 2015~2017년 10위, 2018년 8위 등으로 올랐다.

지난해 한국의 명목 성장률이 1.4%로 47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낮게 나타나면서 GDP 순위도 하락했다. 미국(21조 4277억 달러)과 중국(14조 3429억 달러)은 약 7조 달러 차이가 났다. 이어 일본(5조 818억 달러), 독일(3조 8462억 달러), 영국(2조 8271억 달러), 프랑스(2조 7080억 달러), 이탈리아(2조 12억 달러) 등이 3~7위권에 자리했다.

한편, 2019년 한국의 1인당 명목 GDP 순위는 통계가 집계된 35개국 가운데 22위로, 전년과 같은 순위였다. 한국의 1인당 GDP는 3만 1682달러로 전년(3만 3340달러)보다 줄었지만,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 등 주요 선진국도 1인당 GDP가 줄면서 한국 순위는 그대로였다. OECD는 매년 5월 전 세계 주요국의 GDP 통계를 모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