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 준비”...‘공무원 긴급생계자금 부당 수령문제’ 사과

2020-06-10     전예성 기자

(내외방송=전예성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대구시민들을 위한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권 시장은 9일 코로나19 극복 대구광역시 범시민 대책위원회 영상회의에서 “1차 대구시 긴급생계자금보다 (금액이) 적더라도 2차 긴급생계자금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또 “마른 수건을 짜서라도 다음번에 예산을 드릴 땐 모든 시민에게 조금씩이라도 골고루 드리는, 모든 시민이 위로받고 응원 받는 형태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지급 긴급재난지원금과 대구시 1차 긴급생계자금은 오는 8월 31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또 “시민들이 다들 어려워하고 있다. 9월이나 11월에 가면 형편이 나아질까 걱정된다. 대책도 세워야 할 것 같다”며 시민들의 고통에 공감했다.

권 시장은 예산안 처리를 위해 회의에 참석한 배지숙 대구시의회 의장에게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배 의장은 이 자리에서 “의회에서도 다양한 생각이 있겠지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도록 하겠다”라고 힘을 보탰다.

아울러 권 시장은 최근 불거진 대구 공무원들의 긴급생계자금 부당 수령 문제에 대해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대구시에선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지급대상이 아닌 공무원과 교사, 공공기관 직원 등이 25억 원을 부당 수급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1차 생계자금에서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섬세하게 돌보지 못해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시장으로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며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그는 “공무원이나 공기업에 계신 분들이 신청 안 했으면 좋았지만, 세대원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제도여서 가족들이 신청한 경우도 있었다고 본다”라며, “이런 사태가 일어나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