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시작’, 미래통합당 ‘김종인 흔들기’

2020-06-11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21대 국회 개원 후 여야는 각각 어떤 모습일까요?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당권 경쟁을 시작했습니다. 크게 이낙연 의원과 반 이낙연 진영으로 나뉘는 모습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1차 회의를 갖고 8월 29일 열리는 전당대회를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꽤 남아있고 당대표 선거가 함께 이뤄지기 때문일까요? 최고위원 출마에 의원들은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177석을 이끄는 거대 여당의 리더엔 이낙연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이 의원이 추후 대선에 도전할 경우 당권에 공백이 생길 수 있고 당권과 대권을 독식한단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의원의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김부겸 전 의원은 “당권을 잡을 경우 임기를 다 채우겠다”고 말하며 이 의원을 견제하는 동시에 대선 출마에 뜻이 없음을 드러냈습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흔들기’가 이어졌습니다. 장제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세력의 대선 후보감으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손색없다”며 힘을 실었는데요.

이는 원 지사가 9일 미래통합당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강연자로 나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한 것에 동조한 발언입니다. 원 지사는 강연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며 김 위원장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은 포럼 후 기자들과 만나 “원 지사의 발언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장 의원은 “원 지사의 강연은 ‘명강연’이었고, 뿌리 있는 보수 적통 정치인”이라며 칭찬하는 반면 김 위원장이 ‘보수가 싫다, 보수란 말을 쓰지 마라’는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선 “이방인이 내뱉는 조롱 섞인 짜증”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이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개원 후 상임위 구성을 놓고 여당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분란이 심화할 경우, ‘여야 협치’와 ‘야권 통합’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NWN내외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