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일 확진자 15만, 역대 최대…브라질 코로나19 확진자, 두 번째 100만명 돌파

2020-06-20     이기철 기자
테워드로스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하루만에 15만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중 약 50%는 미주 대륙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1일 확진자가 15만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6월 들어 1일 10만명선을 기록했으나, 이날 15만명마저 돌파한 것이다. 특히, 남미와 남아시아 중심으로 코로나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가상 브리핑에서 “전 세계가 새로운 위험한 단계에 있다”며,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여전히 빠르게 퍼지고 있고, 여전히 치명적이며,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기 쉽다”고 말했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전 세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873만 5889명이며, 사망자는 46만 1521명이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남미를 비롯한 미주뿐 아니라 남아시아에서도 새로운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람들에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극도의 경계"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것과 관련, “유럽에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상파울루

한편, 브라질 보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 4771명 많은 103만 2913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는 220만명을 넘어섰다. 브라질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지난 2월 26일 첫 보고 이후 하루 최대 증가폭이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206명 많은 4만 8954명으로 늘어나 5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하루 사망자 증가폭은 지난 16일부터 나흘째 1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신규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지난 4일(1473명)이었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4.7%로 나왔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47만 6천여명은 치료 중이고, 50만 7천여명은 완치됐다.

보건부 발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6개 매체가 구성한 언론 컨소시엄은 확진자를 전날보다 5만 5209명 많은 103만 8568명, 사망자는 1221명 많은 4만 9090명으로 발표했다. 보건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전체적으로 안정화의 길로 가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진정세를 보이는지 판단하려면 최소한 앞으로 2주 동안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