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20일 수출 7.5%↓...5월(20.3%↓)보다 감소폭 대폭 축소

무역수지 4.9억 달러 ‘흑자’ 기록 OECD 사무총장 “한국,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성장률”

2020-06-22     홍송기 기자

(내외방송=홍송기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수출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 6월 20일까지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7%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전년동기대비 5월 20일까지 수출금액이 20.3% 급락한 지난달보다 감소폭은 급격히 줄어들든 것을 알 수 있다.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6월 1∼20일 잠정 수출액은 250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5%(20.4억 달러)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16일)는 작년(14.5일)보다 1.5일 많았다. 조업일수 차이를 반영한 1일 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2%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집계에서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 등의 수출이 부진했다.

또 선박(35.5%)과 무선통신기기(10.9%) 수출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고, 반도체(2.6%)는 소폭 증가했다.

수출 상대국별로는 미국(-10.0%), 유럽연합(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 주요 시장에서 수출이 위축된 반면 중국(14.5%)과 싱가포르(16.7%) 수출은 늘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입액도 작년 같은 달보다 12.0%(33.6억달러) 감소한 245억달러로 나타났다.

원유(-63.3%), 가스(-19.2%), 무선통신기기(-13.8%) 등의 수입이 특히 많이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용장비(113.1%) 수입은 급증했고, 반도체(1.0%)와 정밀기기(4.1%) 수입도 늘었다.

수입 상대국별로는 EU(10.2%), 대만(7.4%), 중국(0.7%)으로부터 수입은 증가했고 미국(-6.2%), 일본(-7.3%), 중동(-50.6%) 등은 감소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4.9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관세청의 5월 1~20일 수출입 현황을 살펴보면, 이 기간 수출은 20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 감소했다. 그러나 6월 20일까지 수출금액은 250억 달러로 오히려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으로 비교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코로나19 사태 속 수출 상황이 악화한 3~4월을 기준으로 본다면, 코로나19 여파속에서도 우리 경제는 선방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증명하듯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지난 10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최고 -1.2%, 최저 -2.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영국 -11.5%를 비롯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은 -10% 이상이 넘고, 미국 -7.3%, 인도 -3.7%, 중국 역시 -2.6%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고했다. 

OECD 사무총장은 1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OECD 합동 포스트 코로나 대응 컨퍼런스’에서 화상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이 성공적 방역대응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