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그룹 정몽원 회장, 미래사업 정조준…신사업 전담조직 구축

한라 ‘WG 캠퍼스’ 신설, 삼성電 출신, 우경호박사 영입 사업 다각화로 재도약 노려…WG 만도캠퍼스와 시너지

2020-06-24     정수남 기자

 

정몽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한라그룹의 정몽원 회장이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창업주 운곡(雲谷) 고(故) 정인영 회장의 창업 정신을 기리고, 그룹의 재도약을 이끌기 위한 조직 구성을 최근 마쳤다.

한라그룹은 최근 그룹에 건설부문 WG캠퍼스를 신설하고 ‘신사업추진조직’을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WG’는 창업주의 호인 운곡의 영문 약자로 고 정 회장은 평소 개척 정신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한라그룹은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사업은 강화하고, 부진한 사업은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한다.

이번에 신설된 WG캠퍼스는 신사업추진을 위한 첨단기술 연구소이다. (주)한라는 WG캠퍼스 본부장으로 삼성전자 출신 우경호 박사를, (주)만도는 자동차 부문 WG캠퍼스 본부장으로 오창훈 박사를 각각 영입했다.

한라그룹은 그룹의 핵심 과제를 WG캠퍼스를 통해 도출하고, 비주력 사업은 지속적으로 정리하거나 조직을 축소한다는 복안이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비주력 사업은 정리한다는 게 이번 조직 개편 방향”이라며 “신성장 동력 확보라는 핵심 과제가 더해져서 이번 신사업 구성 전략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그룹의 지주 회사인 한라홀딩스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795억원으로 전년 동기(1949억원)보다 7.9%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4억원, 분기순이익은 115억원으로 6%(3.6%), 121%(63억원)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