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대한민국 민주화의 산물, '6·29민주화 선언'

2020-06-29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1980년 민주화 운동을 거쳐 발표된 6·29민주화 선언은 1987년 6월 29일 민주정의당 노태우 전 대표가 국민들의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 개헌요구를 받아들여 발표한 특별선언입니다.

6·29선언의 주요 내용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통한 1988년 2월 평화적 정권 이양과 대통령 선거법 개정을 통한 공정한 경쟁 보장, 언론자유 보장, 지방자치제 및 교육 자율화 실시, 정당의 건전한 정당 활동 보장과 과감한 사회 정화 조치 실시, 유언비어 추방, 지역감정 해소 등입니다.

이 선언은 민주항쟁에 의한 급격한 변혁이나, 지배층에 의한 점진적인 개혁과 달리 ‘양자의 타협의 산물’이란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당시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인단’이란 단체에서 뽑는 간접 선거제였는데, 이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군부 세력의 정권 연장에 용이한 수단이었습니다.

민주정의당 노태우 전 대표가 6·29선언을 한 후 국민 투표가 시행돼 대통령 직선제와 대통령 5년 단임제, 지방 자치제, 국회 단원제 등을 기초로 한 새 헌법이 제정됐습니다. 이런 결단력을 보여준 노태우 전 대표는 그해 10월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NWN내외방송

1987년 박종철의 죽음과 이한열의 죽음, 민주화를 향한 국민들의 외침이 6·29선언을 이끌어냈습니다. 두 젊은이의 죽음과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로 이룬 대한민국의 민주화는 30여 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달라졌을까요?

가장 대표적으론 ‘촛불 시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과거 독재정권에 맞서 거리로 나선 시민들처럼 ‘국정농단’ 사건이 벌어지자 우리 국민들은 광화문 광장에 촛불을 들고 결집했습니다.

또 홍콩에선 일어난 ‘우산혁명’엔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임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기도 했죠.

6·29선언의 영향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에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