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일본, "G7 확대해 한국 참가시키는 것에 반대"

2020-06-29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양국 감정의 골이 깊어가는 가운데 이번엔 ‘G7’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교토통신은 28일 “일본 정부는 G7 정상회의를 확대해 한국을 참여시키는 구상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 발언을 근거로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 고위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G7 확대 구상을 밝혀 이 사안이 주목받게 된 직후 ‘한국의 참가를 반대한다’는 뜻을 미국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이나 중국을 대하는 한국의 자세가 G7과는 다르다”며 우려를 표명하고서, “현재의 G7 틀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미국 측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고 반응했습니다.

G7 회원국을 영구적으로 확대하거나 체제를 바꾸려면 모든 회원국 간의 만장일치 합의가 필요한 만큼 일본의 반대는 우리에게도 영향이 있습니다.

일본이 한국의 G7 참가에 왜 이렇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걸까요? 우선 일본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G7 회원국입니다. 이 지위를 오래 유지하고 싶단 것이 첫 번째 이유일 것입니다.

두 번째론 아베 정권의 의향이 영향을 미쳤을 것입니다. 아베 정권은 한국이 국제무대에서 ‘역사 문제’를 제기할 것을 가장 경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론 볼턴 회고록에서도 드러났듯이 아베 정부는 미국 내 강경 우파와 이해를 같이 하며, 북미 비핵화 협상이나 남북 관계 진전에 훼방을 놓으려는 태도를 견지해왔습니다.

▲NWN내외방송

한편,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산업유산정보센터 내 군함도 관련 전시에서 강제동원 사실을 기재하기로 했던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안팎에서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