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자린고비’ 늘었다…불안 증폭에 소비·투자 회피탓

1분기 예금회전율 감소로 돌아서…“미래 불확실성 대비 차원”

2020-07-01     박용식 기자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올해 코로나19가 국내 창궐하면서 개인과 기업들이 은행에서 좀체 돈을 꺼내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인 것이다.

한국은행은 1분기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8.4회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가계나 기업이 돈을 꺼내 쓰지 않고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뜻이다.

올해

실제 국내 요구불예금은 4월 278조54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251조8900억원)보다 10.6% 증가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이 관련 총계를 집계하기 시작된 1985년 이후 분기별 회전율이 가장 낮은 시기는 1987년 1월 17.9회이었다. 분기별 회전율은 2016년 4분기 20.3회 이후 매분기 20회를 밑돌다, 2018년 4분기 20회로 상승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18.3회, 4분기 19.2회 다소 뛰렀지만, 코로나19 확산한 1분기에 다시 감소했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제 주체가 돈을 넣어둔 채로 쓰지 않았다는 것은 그만큼 불안이 크다는 뜻”이라며 “개인과 기업이 코로나19로 커진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완충 자금을 보관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