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中경제식민지 가속…사드 보복후 요우커 30%↓

2020-07-02     최준혁 기자

(내외방송=최준혁 기자) 중국 정부가 2017년 우리나라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설치에 대한 경제보복 이후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방한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는 사드 보복 이후인 2017년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방한 요우커는 매달 38만명으로, 사드보복 이전(2014년 2월~2017년 2월)보다 33.1%(18만9000명)로 급감했다고 2일 밝혔다.

중국 정부는 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 일환으로 2017년 3월 자국민의 한국 금족령을 발동했다. 단체관광에 한해서 이다.

이에 따라 같은 해 5월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을 찾아 한국 금족령 철회를 요청했다. 중국이 2000년대 중반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교역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2017년

이로 인해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율이 1% 감소하면, 국내 성장률은 0.5% 낮아진다는 게 업계 정설이다.

사드보복 이후 요우커는 2016년 807만명에서 2017년 417만명으로 크게 줄었으나, 2018년 479만명, 지난해 602만명으로 다소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방한 요우커를 8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요우커를 포함해 전체 외국인 관광객도 보복 조치 이전에는 월평균 125만1000명이었지만, 이후에는 120만4000명으로 3.8% 줄었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양국 분위기가 좋아질 것이란 기대가 있다”면서도 “코로나19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예전처럼 해외관광 수요가 회복될 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요우커는 해외 여행시 가족과 친지, 지인 등에게 줄 선물을 대거 구매하기 때문에 관광과 유통업계에서는 ‘큰 손’으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