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예산국, 올해 미 GDP 성장률 -5.9%로 조정

트럼프 “미국 경제, 다시 살아나고 있다”

2020-07-03     정영훈 기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현지시각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경제 전망 업데이트’ 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9%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5월 예측치 –5.6%보다 0.3%P 하락한 것이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4.8%로 5월 예측치 4.2%를 상회했다.

고용시장의 경우 5월 전망에 비해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비해선 훨씬 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CBO는 올해 평균 실업률이 10.6%, 내년엔 8.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5월 예측 땐 평균 실업률 11.5%, 내년 실업률 9.3%로 예상한 바 있다.

또 분기별 실업률은 올해 2분기 13.8%에서 3분기에 14.1%로 정점을 치고 4분기에 10.5%로 두 자릿수를 유지한 뒤 내년 1분기에 9.4%로 한 자릿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CNN방송은 “CBO는 2030년까지 10년 평균 실업률을 6,1%로 예상했는데, 이는 코로나19 발생 전인 1월 예측 때 4.2%보다 올라간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가 고용시장에 장기간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일자리가 두달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실업률도 하락했단 노동부 발표와 관련해 “미국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노동부의 고용지표 발표 직후 예정에 없던 기자화견을 백악관에서 갖고 이같이 말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6월 미국 노동 지표가 개선된 것을 반기며 “이것들은 역사적인 수치다. 오늘 발표는 우리 경제가 다시 살아나고 있단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좋은 고용 수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3분기 국내총생산(GDP) 보고서’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단계 경기부양책’ 논의와 관련해선 “백악관과 의회가 또 다른 부양책에 관해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 노동부는 이날 발표에서 6월 비농업 일자리가 480만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일자리가 4월에 2050만개 줄었다가 5월 270만개 증가로 반등한 후 두 달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달의 13.3%에서 11.1%로 하락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보다 일자리 증가 폭은 더 크고 실업률은 더 떨어진 것이다.

AP통신은 “그러나 (미국) 경제는 코로나바이러스 발발로 봄에 겪었던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