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중국·일본 ‘역대급 폭우’, 日 장마전선 이동에 더 긴장

2020-07-09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중국과 일본이 역대급 폭우로 아비규환을 겪고 있습니다.

중국 남서부는 6월 중순 이후 한 달 넘게 쏟아진 집중 폭우로 최소 198개 하천이 범람했습니다. 1만채 이상의 집이 무너져 7조원 이상의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또 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장강 상류의 충칭시는 계속된 폭우로 80년만에 최악의 홍수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장강 수위는 200m 근처까지 도달해 역사상 처음으로 ‘홍색경보’가 내려졌습니다. 충칭시는 앞으로 비 소식이 더 있기 때문에 장강 주변 지역의 4층 이하 주택에 사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장강 상류의 물은 세계 최대 규모의 댐인 싼샤댐에도 몰려들어 지난달 30일부터 방류를 시작했단 소식 보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주민들의 피신 대책이 고려되지 않은 방류는 임시 방책일 뿐 댐이 무너지는 최악의 상태도 고려해야 합니다. 앞서 진행된 방류로 댐과 2500km 떨어진 도시에선 5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실종된 바 있습니다.

한편,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일본도 만만치 않습니다. 후쿠오카 등 규슈 북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한 시간에 11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피해가 집중된 구마모토에도 거센 빗줄기가 이어지고 있고, 이에 지반이 약해져 도로 곳곳이 끊기고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130만명이 넘는 주민들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물적 피해 규모도 상당해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특히 일본엔 가늘고 긴 벨트 모양의 장마전선이 계속 유입돼 특정 지역에 피해가 몰린 것으로 분석되는데요. 장마 전선이 규슈에 이어 수도권과 동북지역으로 이동할 전망이라 일본 재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