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가격이 안 잡히는 이유 따로 있었네…21대 초선 의원 중 42명 ‘다주택자’

2020-07-16     이기철 기자

(내외방송=이기철 기자)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개최한 21대 초선 국회의원 부동산재산 분석발표 기자회견에서 21대 초선 국회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은 1인당 평균 11억 7천만원으로 국민 평균(3억 원)의 4배에 달해 이들 151명의 부동산 재산을 모두 합치면 1768억원이었다.

이 중 상위 10% 의원들의 부동산 자산규모는 1인당 평균 58억원에 육박했으며, 특히 부동산 재산규모만 100억원이 넘는 초선 의원들도 미래통합당 백종헌․김은혜․한무경 의원 등 3명이나 있었다.

경실련은 부동산 자산이 시세보다 낮은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재산신고가 이뤄지기 때문에 초선 의원들의 실제 부동산 자산 총액은 15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래통합당 소속의원들은 1인당 평균 18억 5천만원으로, 민주당 소속의원들의 1인당 평균인 7억 8천만원보다 2배 이상이었다.

부동산 자산 상위 10%인 15명 초선 의원들(미래통합당 10명, 민주당 5명)의 부동산 재산 신고총액은 873 원이었다. 1인당 평균 신고액은 58억 2천만원으로 나타났다. 초선 의원 151명 중 2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42명이었다. 전체 초선 의원의 27.8%가 다주택자이고, 이 중 3주택 이상자도 7명이나 됐다.

부동산 자산 1위는 백종헌 미래통합당 의원으로 총 170억원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해 1위를 기록했고, 김은혜 의원은 168억 5천만원, 한무경 의원은 103억 5천만원을 신고했다. 이어 김홍걸 민주당 의원이 76억 4천만원, 안병길 미래통합당 의원이 67억 1천만원, 양정숙 무소속 의원이 58억 9천만원이었다.

초선 의원들의 본인 및 배우자 명의주택의 수도권 편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편중 경향이 뚜렷했다. 173채 중 82채(47.4%)가 서울이었고, 경기․인천까지 포함하면 119채(68.8%)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초선 의원 중 22명은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양정숙 의원은 강남 4구에 주택이 3채, 김홍걸 의원은 2채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강남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 22명 중 서울이 지역구인 의원은 단 4명이었고, 12명은 서울 이외 지역구이고, 6명은 비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