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모든 대구시민에게 2차 긴급생계자금 10만원 지급”…추석 전까지 지급 완료 목표

2020-07-16     박인숙 기자

(내외방송=박인숙 기자) 1차 긴급생계자금 지급으로 물의를 빚은 대구시가 이번에는 모든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는 2차 긴급생계자금 지원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본관 2층 브리핑룸에서 열린‘2차 긴급생계자금 지급 관련 대시민 담화’를 통해 “전 시민에게 추가로 생계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번 2차 생계자금지급은 1차 지급시 발생한 우려사항을 보완해 시민 243만여명 모두에게 골고루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차 긴급생계자금 지급시 선별 지급과 공무원들의 부정수급 등으로 비난 받은 점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시는 ‘코로나19 서민생계지원위원회’ 논의를 거쳐 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권 시장은 “시민들의 자금 수요가 많은 추석 전에는 지급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해 이르면 8~9월에 2차 긴급생계자금이 시민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권 시장은 “구체적인 지급방법과 수단 등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위원회에서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번 2차 긴급생계자금마련을 위해 고강도 세출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재난대책비, 정부긴급재난지원금 지방비 매칭잔액과 재난재해기금 잔액 등을 모아 2430억원을 마련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4월 1차 긴급생계자금을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43만 7천여가구에게 가구당 50만~90만원씩 지급한 바 있다. 그러나 소득수준에 따라 선별 지급하고,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 공무원, 사립교사 등 3900여명이 부정수급해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