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前 채널A 기자 구속···법무부, 검찰 고위직 인사검증 착수

2020-07-20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구속으로 관련 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습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권한이 없는 피의자의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강행한 것이 윤 총장에게 치명적인 점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이는 이 기자와 공범으로 지목된 윤 총장의 최측근 한동훈 검사장을 비호하기 위해서라는 의심을 샀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의 반발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을 불러온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이 기자의 신병을 확보한 수사팀은 이 기자를 추가 소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오는 24일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전에 한 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기자와 한 검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의 계속 여부와 기소가 타당한지 외부 전문가가 판단하는 수사심의위는 권고적 효력만 있지만, 수사에 미치는 영향이 커 관심이 주목됩니다.

특히, 법원이 이 기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언급됐던 혐의사실을 뒷받침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수사심의위에서 공개될 수도 있습니다.

수사심의위가 이 기자 등에 대한 수사와 기소가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리면, 수사팀은 수사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대검은 24일 오후 2시부터 수사심의위를 엽니다.

한편, 정부가 검사장급 검찰 고위 간부 승진 인사를 위한 검증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1월 인사에 이어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지 주목됩니다.

법무부는 이르면 이번 주 중후반께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지난 1월 인사에서는 조직 안정을 위해 검사장 승진 인사를 최소화했다고 밝힌 만큼 이번 인사는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