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생산자물가, 5개월만에 소폭 상승…국제유가 급등에 석탄·석유제품 물가↑

2020-07-21     박용식 기자

(내외방송=박용식 기자)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5개월만에 상승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잠정)는 102.52로, 한 달 전보다 0.5% 상승했다. 전월대비 2∼4월 연속 내리다 5월 보합세를 거쳐 상승 전환했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4월까지 전월대비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다가 5월 긴급재난지원급 지급효과로 수요가 늘면서 오른 역기저효과로 소폭 하락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전월대비 1.6% 내려 소고기가 -5.9%, 돼지고기가 –1.2%, 달걀은 –6.2%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도 배추(-32.5%), 감자(-37%), 양파(-25.2%) 등이 하락했다. 수산물도 물오징어(-30.1%), 우럭(-21.8%)을 중심으로 내렸다.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는 석탄 및 석유제품(21.1%), 화학제품(1.0%), 제1차 금속제품(0.4%) 등을 중심으로 1.0% 상승해 2017년 9월(1.1%) 이후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비스 물가는 전월대비 0.3% 올라 정보통신 및 방송(1.5%), 금융 및 보험(1.3%) 등을 중심으로 0.3% 상승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0.9% 내려 4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식료품이 0.8%, 신선식품이 3.3% 하락했고 에너지가 4.5%, 정보기술(IT)이 0.8% 상승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4% 올랐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8%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하락했는데, 5월(-5.1%)보다는 하락폭이 줄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의 경우 전월 대비 0.4% 상승, 전년동월대비 2.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