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차기 총리 선호도 1위 ‘이시바’…여론조사서 처음 부동의 1위 아베 제쳐

2020-07-21     장진숙 기자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 내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5일 이후 엿새째 400~600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침체된 지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고 투(Go To) 캠페인 사업’을 두고 비판여론이 들끓고 있다. 이런 와중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사퇴를 압박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됐다.

니혼게이자이와 민영방송 TV도쿄가 17∼19일 18세 이상 전국 남녀 1046명(응답률 45.7%)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여론조사를 시행한 결과, 아베 총리의 대표적인 정치적 라이벌이자 대표적인 친한파 의원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처음으로 집권당 지지층 사이에서도 차기 총리 선호도 1위에 올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차기 총리로 어울리는 인물’에 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6%는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았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이 15%로 뒤를 이었고, 아베 총리(12%), 고노 다로 방위상(9%) 순이었다. 그 뒤를 이어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에다노 유키오 입헌민주당 대표가 꼽혔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22%, 아베 총리 21%, 고이즈미 환경상 17%였다. 니혼게이자이와 TV도쿄가 여론조사를 시작한 2019년 5월 이후 자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아베 총리를 이긴 것은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조사 때까지 자민당 지지층만 놓고 보면 20%대 후반~30%대 지지를 받는 부동의 1위였다.

자민당 지지층마저 이시바 전 간사장을 차기 총리로 선호하는 것은 코로나19 대응문제 등으로 아베 총리의 인기가 그만큼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전 간사장은 2012년과 2018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패배한 바 있다.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가을까지 서두를 필요는 없다”가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연말까지”는 17%, “내년 봄” 11%, “내년 초”는 7%였다. 중의원 임기는 2021년 10월 21일까지다. 정당 지지층별로는 자민당 지지층에서 “서두를 필요는 없다”가 72%로 가장 많았다. 무당층에서도 4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