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이본드, 가족 똘똘 뭉친 ‘가족기업’…역할분담으로 시너지

차남 ‘사장’ 日모기업 조이본드 퍼티 등 車관리용품 총판 장남 ‘관리부장’ 자체개발 약품으로 하루 3대만 차량관리 부 ‘고문’·모 ‘이사’ 사업총괄…차량 내외장 특별 관리맡아

2020-07-24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동에 있는 한국조이본드(대표 이상엽)가 운전자들 사이에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상엽 대표를 비롯해 온 가족이 장인 정신으로 무장하고 고객 차량을 관리해서다.

한국조이본드는 이 대표의 부친인 이천우 고문에서 비롯됐다. 이 고문은 1994년 서울 양재동에서 차량 관리용품 전문 제작업체 일본 조이본드의 한국 총판인 한국조이본드를 설립했다.

이 고문은 차량 내외장 전문관리업체 한국조이본드를 운영하다 후학 양성과 관련서적 집필 등을 위해 2012년 사업을 접었다. 그러다 2017년 학업을 마친 첫째 아들 상훈과 둘째 아들 상엽 형제가 한국조이본드 재설립을 이 고문에게 건의했다.

이 관리부장은 대학에서 레이싱카 정비를, 이 대표는 마케팅을 각각 공부했다.

이들 삼부자는 자동차튜닝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고문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학습모듈 개발사업 자동차 튜닝부문 집필위원과 CSA자동차인테리어학원 강사 등을 각각 역임했다. 최근 대전교도소에서 재소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내외장관리 직업교육도 1년간 진행했다.

이 고문은 상표권을 이 부장으로, 사업자 등록을 이 대표로 해서 현재 장소에 한국조이본드의 사업장을 2018년 다시 마련했다.

현재 조이본드 대표 외장관리 제품인 Z-1브랜드의 퍼티(외형 복원 제품)는 이 대표가 마케팅을, 차량 내외장 관리는 이 부장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국산차가 외국산 자동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체가 약해 차령 10년이면 차량 하체가 녹이 슬고 부식된다. 이를 감안해 오래된 차는 2년에 한번 꼴로 차량 광택을 내야 한다. 한국조이본드는 자체 개발한 특수 화학제품을 사용해 차량 외장 광택작업을 진행한다. 광택작업을 마친 차량은 차체 부식의 주원인인 조류 배설물과 빗물 등 각종 오염물질이 차체에 들러붙지 않게 하는 효과를 낸다.

상훈 부장은 이윤을 추구하기보다 고객이 이상 없이 차량을 오래 탈 수 있도록 하루 3대만 광택작업을 한다고. 한국조이본드의 장인정신이 들어간 광택 차량은 2년 정도 광택 효력이 있다는 게 업계 후문이다.

상엽 대표는 Z-1 등 조이본드의 자동차 관리용품 판매와 대리점 개설을 맡았다.

이중 주력인 Z-1은 손상된 차량을 복원할 수 있는 혁신제품이다. 차체가 외부 충격으로 움푹 들어가면 복원을 해도 기존 차체와는 다르다. 반면, 기존 차체면과 동일하게 퍼티를 바르고 도색한 다음 광택을 내면 차체가 완벽하게 복원된다. 퍼티를 이용해 차체에 운전자가 새기고 싶은 문양을 만들고 도색하면 자신만의 차를 만들 수도 있다.

퍼티가 마르면 망치로 내려쳐도 떨어지지 않는다. 퍼티를 이용하면 차량 복원이 쉽고 빠르며 내구성 철판보다 강해 최근 퍼티가 인기다. 아울러, 종전 범퍼 등 차량 일부가 손상되면 대부분 교체했으나, 최근 자동차관리법이 바뀌면서 교환이 어렵게 됐다. 완성차 업체가 차체를 가볍게 하기 위해 차체 일부에 알루미늄을 적용하고 있는 점도 퍼티가 인기인 이유다. 알루미늄은 판금이 불가능하다. 이로 인해 현재 자동차 공업사 등에서 Z-1을 대거 구입하고 있다.

한국조이본드는 사업장에 셀프세차장을 겸하고 있다. 광택을 마친 차량은 이 대표의 모친 이성애 이사가 차량 내외장 관리를 진행한다.

이 대표는 “종전 보험사와 공업사 등은 손상 차량이 들어오면 판금, 도색을 할 경우 수리시간과 대차기간 등이 길어져 교체를 권유했다”면서도 “개정 자동차관리법으로 교체가 어렵게 됐다. 한국조이본드는 우수한 내외장 관리제품을 두루 갖추고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조이본드는 유튜브를 통해 차량 관리 노하우를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온라인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