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실업대란’ 다시 악화...트럼프, ‘대선 빨간불’

2020-07-27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속화하면서 미국의 ‘실업대란’이 다시 악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일자리를 잃은 미국인이 넉 달 만에 늘어났습니다. 또 노동시장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으로 회복하려면 예상보다 더 많은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23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 수는 142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전주 대비 10만 9000명 늘어난 수치인데요.

이는 미국 내 여러 주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일어나 경제 재개에 제동이 걸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과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달 24~27일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규모 현장 전당대회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또 “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한 주의 경우, 가을 학기 개학을 몇 주 연기해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재확산이 계속되는 한편 지지율 추락세도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는 등 재선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기 때문입니다.

한편, ‘중국 지도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바란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한 외교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더 망가뜨려야 중국에 득이 된다는 생각이 중국 엘리트들의 실제 생각”이라며,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이 향후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서 중국을 유리하게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