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감시하는 사회 ‘한국’…‘심하다’

2020-07-28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조의석, 김병서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설경구, 정우성, 한효주씨가 열연한 ‘감시자들’이 2013년 7월 전국 극장가에 걸리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

극은 범죄 대상에 대한 감시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경찰 특수조직 감시반이 동물적인 직감과 본능으로 범죄를 쫓는 내용이다. 감시반의 시야를 속이고 범죄를 저지르는 일당과 감시반의 치열한 수 싸움이 극중 펼쳐진다.

현재 한국 사회는 감시하는 사회다. 지방자치단체가 설치한 방범용과 주정차 단속카메라, 경찰이 설치한 과속단속카메라, 일반인이 각 가정에 설치한 폐쇄회로화면(CCTV) 등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카메라에 잡히고 있어서다.

여기에 지하철 역사와 객차에, 버스에, 엘리베이터 등에 각각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개인의 행동이 실시간 노출된다. 아울러 보편화된 자동차 블랙박스까지 더하면 현재 대한민국 국민은 카메라 감시에 전혀 자유로울 수 없다.

대한민국이 감시카메라 천국이자 감시하는 사회로 전락한 셈이다. 1990년대 말 지자체가 주요 구역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당시 ‘연인들이 몰해 키스할 장소가 사라졌다’는 개탄이 이제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린다.

기자의 휴대폰 카메라에 최근 잡힌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