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스케이팅 이승훈, 늦은 사과 하며 복귀 노리나?

2020-08-05     장진숙 기자

(내외방송=장진숙 기자)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 이승훈 선수가 후배 폭행 사건과 관련해 9년 만에 공개 사과했다.

이 선수는 4일 유튜브 개인 채널에 영상을 업로드했다. 그는 영상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을 사과한다. 25년 이상 운동하며 앞만 보고 달리느라 주변을 둘러보지 못했다. 이유 불문하고 내 불찰과 잘못임을 깨닫고 자숙하고 반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며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해당 영상 아래는 영상으로 얼버무릴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하라는 취지의 댓글이 여러 개 달렸다. 최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으로 체육계 폭행 사건이 불거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 선수는 수년 동안 한국 빙속계의 간판으로 활약했다. 그는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1만m와 50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팀 추월 은메달을 이끌었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매스스타트 금메달과 팀 추월 은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그러나 평창올림픽 이후 2011년과 2013년, 2016년 국제대회 기간 해외 숙소와 식당에서 후배 선수 2명에게 폭행과 가혹행위를 한 사건이 드러나 지난해 7월 출전정지 1년 징계를 받았으며 징계 기간은 지난달에 종료됐다. 징계가 끝난 이 선수는 2020-21시즌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선발전에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