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3분기 실적 회복 노려…이업종과 맞손

상반기 영업익·순익, 전년동기比 10%·30%↓…신한카드와 데이터경제 활성화 나서

2020-08-07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박정호)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실적이 급감하자, 3분기 실적 회복을 위해 이업종과 손을 잡았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상반기 매출은 5조 8627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 6599억원)보다 3.6%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반기순이익은 각각 5282억원, 5747억원으로 9.1%(528억원), 28.7%(2313억원) 급감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5G(세대) 네트워크 투자 증가 등에 따른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이를 감안해 SK텔레콤과 신한카드와 손잡고 3분기에 실적 회복을 추진한다.

SK텔레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최근 시행된 데이터 3법이 규정한 범위 내에서 이종사업자간 가명 정보를 활용한 데이터 결합과 분석을 통해 데이터 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각 업계 1위인 양사가 보유한 소비·통신 관련데이터를 결합해 고부가가치의 데이터를 재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SK텔레콤은 코로나19로 침체를 겪고 있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카드 소비 데이터와 통신사 이동과 모바일 사용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해 여행·관광업종의 새로운 관광산업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양사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앙정부,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협업해 정책 수립, 사업전략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활성화한다.

장홍성 SK텔레콤 사업단장은 “신한카드와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공공과 민간영역에서의 데이터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한 결합과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회사의 장기적 성장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코로나 이후 데이터경제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