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합당, 새 정강정책 윤곽 드러났지만 잡음

2020-08-13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이달 말 당명 교체를 예고한 미래통합당은 당의 새로운 지향점을 설정하는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했습니다.

통합당은 총선 참패 후 당의 쇄신을 위해 재건 작업에 몰두해왔는데요. 정강정책 특위에서 안을 확정했습니다. 특위가 확정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에게 보고한 10대 정책에는 권력형 범죄의 공소시효 폐지, 한국형 기본소득 추진, 경제민주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특히 정치 개혁과 기득권 포기를 위해 국회의원 4연임을 금지하자는 내용도 포함돼 눈길을 끕니다. 이는 표면적 변화뿐만 아니라 근본적 개혁을 통해 당 체질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파열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의 반발이 거센 가운데 김 위원장은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 듯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4연임 금지와 관련해 같은 지역구 출마 금지를 원칙으로 할지, 21대 국회 이전 선수도 소급 적용할지 등은 추가 논의를 거쳐 이달 말 확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특위는 정강에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계승한다는 내용을 담기로 한 초안을 확정했는데요.

이는 ‘5·18 망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과거에서 벗어나 당의 전통적 취약 지역인 호남을 끌어안으며 ‘전국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