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화문집회 참석 숨기고 일상생활 이어온 일가족에 고발 검토

2020-08-31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실을 숨기고 광주시의 행정명령을 어기며 일상생활을 이어온 일가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광주시는 자진해서 검사에 응한 아들을 제외한 가족에게 고발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광주시에 따르면, 전날 광주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9명 중 4명이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광주시는 광화문 집회 참가자에게 자진해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을 당부했는데 북구 양산동에 거주하는 가족 5명 가운데 자진해서 이에 응한 아들이 지난 29일 광주 36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이에 보건 당국은 이들 가족을 역학조사 대상자로 포함하고 A씨와 그의 아내, 다른 2명의 자녀까지 모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이들 가족 모두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역학조사 과정에서도 광화문 집회 참여 사실을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광주시는 자진해서 진단검사를 받은 20대 아들을 제외한 가족 4명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들이 광화문 집회 참가 사실을 숨기며 지역사회에서 생활해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추가 확산 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