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포스트 아베'에 스가 요시히데 유력, "아베 계승하겠다"

2020-09-03     이화정 아나운서

(내외방송=이화정 아나운서) 미국보다 먼저 차기 수장을 결정하는 나라가 있죠. 바로 일본입니다. 지난 뉴스에서 ‘포스트 아베’ 자리를 노리는 3인에 대해 보도해드렸는데요. 그중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유력해진 모습입니다.

“조기 사임 의사를 밝힌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힌 스가 관방장관이 ‘포스트 아베’가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 정부의 주요 정책 기조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아사히 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여야는 이달 16일 임시 국회를 소집해 아베 총리의 후임을 선출합니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이에 앞서 14일 총재를 뽑는 투표를 시행합니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이 스가 관방장관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당내 70% 이상의 표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되는데요. 전체 표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과반을 확보한 것입니다.

‘아베의 복심’으로 불리는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가 되면 코로나19 대응과 ‘아베노믹스’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일본 내 뜨거운 감자였던 ‘권력과 사학 재단의 유착’ 의혹은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스가 관방장관은 이에 대해 “모리토모 학원 문제는 재무성 관계자의 처분도 이뤄졌고, 검찰 수사도 이뤄진 이미 결론난 사항이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일본 언론에서는 “스가 관방장관이 참신성이 떨어지고, 장기 정권이 가지고 있던 부정적인 유산을 그대로 계승할 것을 시사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