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법무부 장관發 또 ‘위기’…국민의힘, 공세

2020-09-09     전기복 기자

(내외방송=전기복 기자) 올해로 집권 4년차인 문재인 대통령이 또 법무부 장관발 위기를 맞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의혹이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대통령의 인사 정책과 함께 직원 여당의 모럴헤저드(도덕적해이)가 도마 위에 오른 것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조국 법무부 장관을 임명했지만, 조 장관의 비위 사실이 대거 드러나면서 임명 35일 만에 조 장관은 스스로 옷을 벗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통령이 묵인하는 것처럼 태도를 가지는데,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9일 밝혔다.

이는 추 장관 아들 서모 씨가 군복무 시절 특혜 휴가와 함께 자대배치시 청탁 의혹에 대한 발언이다.

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함께 문 대통령의 아들의 비위 위혹도 제기하는 등 이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추미애 리스크는 더 봉합이 되지 않는다. 친여 매체인 MBC, KBS, 한겨레, 경향신문 등도 더이상 추 장관을 보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는 “문 대통령이 추 장관에게 ‘마음에 빚이 없다’면 손절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올 초 기자회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을 졌다’고 말한 것을 빗댄 말이다.

같은 당 홍문표 의원은 추 장관 아들의 병가 관련 서류가 국방부에 없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고용정보원 입퇴사 서류도 없다”며 대통령 아들의 고용정보원 특혜채용 의혹도 제기했다.

홍 의원은 “구멍가게도 입출 관계가 분명하다. 서류가 없다는 것은 무엇으로도 해명할 수 없으며, 이 정권의 마지막 현상을 보고 있는 현실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황규환 부대변인은 “일 년 전 오늘 문 대통령은 조국 전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아빠가 조국이 아니라서 미안해’라는 말이 ‘엄마가 추미애가 아니라서 미안해’라는 말로 바뀌었을 뿐, 대통령도 침묵으로 일관하는 점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