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배우 황정민 ‘드루와’ 對 국회의원 윤영찬 ‘드루와’의 차이는?

2020-09-29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결론부터 말하면 황정민 씨의 ‘드루와’는 의리, 윤영찬 의원의 ‘드루와’는 갑질이다.

29일 정치계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성남 중원구)은 8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카카오톡 뉴스에 실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뉴스에 대해 ‘주호영 연설은 바로 메인에 반영되었네요. 이거 카카오에 강력히 항의해 주세요. 카카오 너무하는 군요. 들어오라고 하셈’이라는 내용을 보좌관에게 보냈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여당의 포털뉴스 개입 의혹이 불거졌다며 ‘포털 장악 대책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민주당의 포털 뉴스 조작시도가 드러났다”며 이번 사건을 ‘드루와(들어오셈의 변형) 포털 게이트’로 명명했다.

이낙연 당대표는 이 같은 ‘드루와’ 갑질 문자의 윤 의원에게 최근 엄중 경고를 내렸다.

명예회복을 위한 윤 의원의 생색내기가 최근 기자의 카메라에 잡혔다.

윤 의원 사무실 측은 둔촌대로와 성남대로가 만나는 모란시장 사거리에도 생색내기 현수막을 내걸었다.

한편, ‘드루와’는 대세 배우 황정민 씨가 원조다.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강과장 역), 정청(황정민), 이정재(이자성) 씨가 열연해 2013년 3월 개봉한 ‘신세계’에서다.

극 후반부 조직의 두목 자리를 놓고 경쟁하는 이중구(박성웅)는 수하를 동원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정청과 칼부림을 펼친다. 한참 후 피범벅인 된 자성이 중구의 수하들에게 ‘드루와 이 OOO들아”라고 말한 것이다.

조직폭력배와 경찰 간의 암투를 그린 신세계에서 조폭 간부 정청은 의리의 사나이로 묘사된다. 경찰의 끄나풀로 자신의 휘하에 들어온 자성의 신분을 알면서도 끝까지 보호하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올해 5월 재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