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코로나19서 탈출하나…4분기, 시황·매출 BSI 모두 상승

2020-10-11     정수남 기자

(내외방송=정수남 기자)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됐던 국내 경제가 4분기에 다소 살아날 전망이다.

산업연구원(KIET)은 국내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최근 조사한 제조업 경기조사 결과를 통해 4분기 시황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88로 올해 들어 처음 상승세를 보일 것 이라고 12일 밝혔다.

BSI는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를 나타내며 100을 기준으로 0에 근접할수록 경기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200에 가까우면 경기호전을 예상하는 기업이 각각 많다는 뜻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33개의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시황과 경영 실적(매출, 국내시장출하, 수출, 경상이익), 경영 활동(재고, 설비투자, 설비가동률, 고용), 외부 여건(원자재가격, 자금사정, 제품가격) 등에 대해 펼쳐졌다.

이들 기업은 4분기 매출 전망 BSI 역시 89로 2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기업들은 내수(88) 전망 BSI가 2분기 만에 상승하고, 수출(92)도 올 들어 처음 상승, 설비투자(97)와 고용(97)은 3분기 만에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4분기 매출 전망 BSI는 정보통신산업(ICT, 87)부문과 신산업(900) 등이 전분기보다 하락할 것이지만, 기계(90)와 소재부문(88), 대기업(95)과 중소기업(89) 등에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4분기 매출 전망 BSI가 모든 업종에서 100을 밑돌겠지만, 자동차(98) 등 기계부문과 화학(97), 철강(80) 등 소재부문을 중심으로 상승하면서 올해 부진을 다소 극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코로나19 정국에서 국내 경제를 주도한 반도체(83)와 이차전지(89) 등은 4분기에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게 연구원 분석이다.

선업연구원 민성환 연구위원 “ICT부문의 매출 BSI가 직전 2분기 연속 상승했고, 기계․소재부문도 동반 상승하는 등 국내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들이 늘었다”며 “4분기 많은 업종에서 BSI의 현저한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