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 12%p 차로 앞서…코로나 이후 격차 더 벌어져

2020-10-11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미국 대선이 바로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바이든이 트럼프 대통령을 12%포인트 차로 앞선다는 여론 결과가 나왔다.

미국 대선이 3주 앞으로 다가왔고, 바이든과 트럼프의 경쟁도 점점 더 팽팽해지고 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유권자 중에서도 여성, 소수인종, 중도성향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 6~9일 전국의 ‘투표 의사가 있는 유권자’ 72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바이든 후보의 지지율은 54%로, 42%인 트럼프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는 ±4%포인트다.

바이든 후보는 여성 유권자 사이에서 59%의 지지율을 보여 36%에 그친 트럼프를 23%포인트 차로 앞섰고, 중도 성향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지지율은 69%를 기록해 25%인 트럼프 대통령을 44%포인트 차로 앞섰다.

두 사람의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이전에 실시된 조사 때보다 좀 더 벌어진 것이고, 바이든 후보가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55%였지만, 트럼프가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WP와 ABC방송이 지난달 21~24일 실시한 공동여론조사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지지율 53%로, 트럼프 대통령(43%)을 10%포인트 앞섰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1차 TV토론과 부통령 후보 TV토론, 그리고자신의 코로나19 양성 판정에 따른 입원을 포함, 격변의 시기에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기에 실패했다”고 비꼬았다.

이어 “대선일이 3주 남짓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위상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낮아지고 있는데 조 바이든 후보를 두 자릿수 격차로 추격하며 촌각을 다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