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1단계 조정 첫날 만에 100명 육박…해외유입 29명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한 첫날인 12일 국내 코로나19 감염자가 대폭 증가돼 100명에 육박했다.
지난 8일부터 닷새 연속 두 자릿수를 유지했지만 지역발생과 해외유입 감염 사례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세 자릿수 가까이 늘었다. 해외 유입으로 인한 코로나 발병이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컸다.
추석연휴, 한글날 등 계속된 연휴 속에서도 하루를 제외하곤 연일 두 자릿수를 유지해 정부는 코로나19 발생 위험 요인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고 보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의료기관과 가족·지인모임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의 여파가 이어졌고, 해외유입 확진자도 한국어 연수를 온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말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연일 신규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거리두기 1단계 하향 조정을 하자마자 거의 세 자릿수를 경신한 데 대해 고위험시설 등의 방역 상황을 더욱 꼼꼼이 점검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7명 늘어 누적 24703명이라고 밝혔다. 11일 58명이었던 데 비해 신규 확진자 수가 39명이나 늘었다.
12일 신규 확진자 97명 가운데 지역발생이 68명, 해외유입은 29명이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는 11일(46명)보다 22명 증가하며 1단계 기준인 ‘50명 미만’ 기준을 넘어섰다.
지역별로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서울 29명, 경기 1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48명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는 대전 13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부산 3명, 광주·강원·전북·경남 각 1명이다.
주로 가족·지인모임, 의료기관, 군부대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9명으로, 11일(12명)보다 17명 늘었다.
이는 지난 7월29일(34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이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한다.
한편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33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12일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36명 늘어 누적 2만2729명이 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를 받는 환자는 전날보다 60명 늘어 총 154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