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국, 비대면이 대세…채용설명회도 ‘라생(?)’으로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
온라인 화면. 참가자들과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한다. 채용설명회에 ‘접속’한데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며 설명회가 시작된다.
동시 접속한 취업준비생과 현직자가 실시간으로 궁금한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며 채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한다.
평소 만나기 힘든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실시간으로 질문 하고 답변을 듣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이 대세를 이루면서 기업의 채용설명회도 온라인 라이브(라방)으로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곳에 모여 채용에 관한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접수를 통해 정해진 시간에 맞춰 편한 장소에서 유튜브에 접속해 참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들은 대면으로 질문하기 어려운 사항도 댓글창에 실시간으로 남겨 답변을 얻는다.

하이네켄코리아는 채용설명회를 유튜브 채널과 화상회의 시스템 줌(Zoom)을 활용해 온라인 생방송으로 진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라생에는 200여명이 넘는 지원자가 동시 접속했다.

하이네켄코리아는 APGP(Asia Pacific Graduate Program)를 통해 싱가포르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자와 연결해 채용과정 등을 소개했으며, 마케팅팀에서 근무하는 현직자는 직무와 현장경험 등을 소개했다.

하이네켄코리아에서 최근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APGP는 하이네켄이 아시아 지역의 젊은 인재들을 차세대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발된 인원은 2년 동안 국내를 포함 하이네켄 지사가 있는 아시아 지역 3개국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실무를 경험하게 된다.

하이네켄코리아 김종훈 상무는 “온라인 생방송 채용설명회에 많은 인재들이 몰렸다”며 “앞으로도 인재 양성에 중심을 두는 하이네켄의 기업 가치 실현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달 초 신입 채용정보와 합격 비법 등을 소개하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가졌다.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통칭하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마련한 이번 채용설며회는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도 진행됐다.

현대모비스 인사담당자와 모집 분야에 재직 중인 직원들은 주직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변했다.

현대모비스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취업 전문사이트인 ‘잡플렉스’를 통해 원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초 김남구 회장과 함께 하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유튜브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진행했다.

김 회장은 구직자를 강연을 한데 이어, 구직자와 질의 응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는 온라인 댓글과 영상을 통해 접수된 구직자의 질문에 실시간으로 답하면서 구직자와 소통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반기에 100여명 내외 신입사원을 채용한다.

신세계그룹의 e커머스 기업 에스에스지닷컴(SSG닷컴)도 이달 초 실시간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SSG닷컴은 이를 통해 공개채용 과정과 면접 방식 등 구직자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과 함께 주요 직무별 회사 생활을 각각 소개했다.

SSG닷컴은 실시간 설명회 동안 채팅창을 통해 쌍방향 질문을 받고 응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으로 비대면산업이 더욱 활성화 되는 등 비대면이 사회적인 대세로 자리할 것”이라며 “라생이 오프라인 설명회보다 유연하고, 많은 인재를 동시에 만날 수 있어, 이를 도입하는 회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