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추석후 병원 등 고위험시설서 코로나19 확산…“지켜봐야”

2020-10-16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정부가 의료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산발적 감염 우려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의료기관 내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추이를 계산해서 내린 결정으로 관측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추석)연휴기간 중 모임뿐 아니라 의료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에서 산발적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더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발생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에선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총 53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2명이 사망했다.

손 반장은 다행스럽게도 추석과 한글날 연휴의 이동량 증가에 따른 여파가 작용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현재까지는 국내 발생환자 수의 급증 추이는 나타나지는 않고 있으며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안정화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손 반장은 “추석과 한글날 연휴가 끝난 지 아직 1주 정도밖에 안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잠복기를 고려하면 지역 사회에 감염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를 감안해 다음 주까지는 주변 감염 위험 시설이나 위험 행동은 피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는 당부를 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각 의료기관에서 병상확충 노력을 기울임에 따라 의료체계 대응 여력도 확보됐다고 진단했다.

손 반장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추정하면 코로나19 중환자는 전체 확진자의 3%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들의 평균 중환자 병상 재원 일수는 약 25일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환자 병상 75개가 있으면 하루 100명, 중환자 병상 150개가 있으면 하루 200명의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해도 감당 가능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