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자전거 싣고 시내버스 탈 수 있다...서울시, 5개 노선 시범 운행

2020-10-22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오는 26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탑승 시 자전거를 휴대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부터 2개월 간 5개 노선을 대상으로 차량 자전거 거치대를 설치한 시내버스 시범 운행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에 버스 후면에 장착된 자전거 거치대를 통해 자전거를 거치하거나 차량 내에 자전거를 반입해 시내버스에 승차할 수 있다. 자전거는 탑승자가 직접 실어야 한다.

시범운영은 한강·청계천·월드컵경기장 등 주요관광지를 중심으로 5개 버스 노선에서 우선 실시된다.

자전거 휴대 승차는 평일 출근 시간인 오전 7~10시, 퇴근 시간인 오후 5~8시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 이용이 가능하다. 시민 편의를 위해 주말에는 전 시간대 이용이 가능하다.

시내버스 외부 후면 거치대를 통한 자전거 거치는 2대까지 가능하다. 버스 내 반입 노선을 탑승했을 경우에는 자전거 1대만 가능하다.

버스 후면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하는 노선은 6657번 6대, 7730번 3대가 운행된다. 6657번은 양천공영차고지~가양동, 7730번은 난지한강공원~북한산을 운행한다.

버스 내 반입이 가능한 노선은 총 4개다. 162번 5대, 6513번 4대, 7612번 4대다. 정릉~여의도를 운행하는 162번, 서대문~영등포를 운행하는 7612번, 가산디지털단지~서울대를 운행하는 6513번이다.

자전거 반입을 원하는 이용자는 휠체어 전용 공간에만 자전거를 세울 수 있다. 이 중 자전거 탑재가 가능한 차량은 휠체어 전용 공간에 좌석이 제거된 전기버스만 가능하다.

만약 이동 중 휠체어 이용자가 승차할 경우, 자전거 승객은 중도 하차해야 한다. 또한 이미 휠체어 이용자가 승차해 이동 중인 경우에는 차내에 자전거를 반입할 수 없다.

아울러,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도착정보시스템과 카카오, 네이버 버스 앱을 통해 자전거 거치와 승차가 가능한 차량에는 자전거 아이콘을 표시하고 버스 외부에는 자전거 모양의 스티커를 붙여 시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시범 운행을 통해 버스 이용자 등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는 다양한 노선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7월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한 택시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고, 9월부터는 지하철 7호선 평일 자전거 휴대승차를 실시했다. 택시와 지하철에 이어 시내버스에도 자전거 휴대 승차가 가능해지면 대중교통과 자전거의 연계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