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냐”

2020-10-22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은 22일 “중범죄를 저질러 중형 선고가 예상되는 사람들의 얘기를 듣고 검찰총장의 지휘권을 박탈하는 것은 정말 비상식적”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총장은 “과거에는 검찰이 법무부와 대립해본 적이 없다”면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검찰청법 위반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쟁탈전을 벌이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며 “추 장관이 검찰에 자기 입장을 내야 하면 총장을 통해 해야지, 총장을 배제할 권한이 있느냐”고도 따졌다.

그는 “검찰총장이 장관의 부하라면 정치적 중립과 거리가 먼 얘기가 되고 검찰총장이라는 직제를 만들 필요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9일 윤 총장에게 라임자산운용의 로비 의혹 사건과 총장의 가족 의혹 등 5개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를 중단하라며 역대 3번째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

윤 총장은 자신의 취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과거 발언을 언급하며 “살아있는 권력도 엄중 수사하라”는 말을 여전히 믿고 있다면서도, “힘 있는 사람 수사는 불이익을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