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검찰청 앞 ‘윤석열 응원’ 화환...강제 철거 예고

2020-10-28     석정순 기자

(내외방송=석정순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대검찰청 앞에 놓인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을 강제로 철거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 대거 자리를 잡았다.

화환은 대검 정문에서 좌우로 대법원과 서초경찰서 경계까지, 맞은편 서울중앙지검 앞에도 놓이는 등 300여개가 넘는 것으로 정치권은 추산했다.

이들 화환에는 ‘윤석열 힘내세요’, ‘총장님을 지지합니다’, ‘윤석열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등 윤 총장을 응원하는 문구가 달려 있다.

보수단체들은 내달 25일까지 집회신고를 내고 이들 화환을 보호하고 있다.

다만, 서초구는 이들 다체 가운데 애국순찰팀과 자유연대 앞으로 28일까지 자진 철거가 되지 않을 경우 이들 화환을 강제로 철거하겠다는 행정대집행 계고서를 보냈다.

이들 화한이 도시 미관과 미풍양속 유지 등에 지장을 주고 있어, 이를 방치하면 현저히 공익을 해칠 것이라는 게 구의 철거 사유다.

구는 강제 철거에 소요된 비용을 보수단체로부터 징수하겠다고도 천명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들 화환에 대한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서초구가 화환을 강제 철거할 경우 여야의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윤 총장은 22일 국감 이후 차기 대권 주자 지지도에서 20% 초반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이어 15%로 3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