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벌어지는 '서울 민심' 국민의힘 32.2% 민주당 30.6%

서울 범야권 40.2% 범여권 38.8 PK에선 범야권 39.2% 범여권 39.0% '엇비슷'

2020-11-10     정해권

 

(내외방송=정해권 기자)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2~6일 전국 성인남녀 25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역전당한 가운데, 두 당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발표됐다.

민주당은 서울에서 국민의힘에 역전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 4주차 조사에서 서울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각각 34.1%, 30.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은 전주보다 3.5%p 내린 30.6%를 얻으며 1.8%p 오른 국민의힘(32.2%)에 오차범위 내에서 1.6%p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5일 리얼미터가 TBS의 의뢰로 발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에서는 각각 30.3%, 31.4%로 1.1%p 격차를 보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이번 조사에서는 국민의힘에 1.6%p 차이로 밀리면서 TBS 조사 때보다 지지율 격차가 0.5%p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과 범야권으로 분류해도 서울지역의 범여권 지지율은 38.8%(민주당 30.6% + 열린민주당 6.4% + 기본소득당 1.6% + 시대전환 0.2%)로, 40.2%(국민의힘 32.2% + 국민의당 8%)를 얻은 범야권에 1.4%p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부산·울산·경남(PK)에서도 전주보다 3.5%p 하락한 29.5%를 얻으며 34.2%를 기록한 국민의힘에 4.7%p 차이로 밀렸다. PK 지역 역시 범여권은 39%(민주당 29.5% + 열린민주당 7.2% + 기본소득당 1.8% + 시대전환 0.5%)로, 39.2%(국민의힘 34.2% + 국민의당 5%)인 범야권에 다소 밀린 것으로 조사됐다.

범여권으로 분류됐으나 최근 반(反)민주당 노선을 걷는 정의당은 서울과 PK에서 각각 5.8%, 5.2%의 지지율을 얻었다. 정의당은 민주당의 당헌 개정 등으로 인해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단일화 없이 단독후보를 낼 방침이라고 밝힌 상태다.

특히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며 국민의힘에 뒤진 것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도 내년 서울·부산시장보궐선거에 후보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당헌(96조 2항)을 개정한 것과 정부의 공시지가 현실화율 90% 인상, 재산세 감면기준을 공시가 6억원 이하로 확정한 데 따른 민심이반 현상으로 분석된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인 박성중 의원도 통화에서 "민주당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에도 후보를 내기로 한 것과 정부의 부동산·세금정책에 따른 서울시민들의 민심이 반응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