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하루 만에 300명대 복귀…대전 제외 전국화 양상

2020-11-24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첫날인 24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300명대로 뛰었다.

전날 271명보다 대폭 늘어난 양상으로 200명대로 떨어진 하루 만에 300명대로 복귀했다.

이와 같은 원인은 의료기관·종교시설은 물론 학교, 학원, 지인모임, 사우나, 식당, 주점, 카페에 이어 군부대까지 집단감염이 새로 발생한 탓으로, 이번 ‘3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에 대한 의견도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1·2차 유행 때보다 훨씬 더 위험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려 각종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국화가 가속되고 있다는 예측을 피하기 어렵다. 대전을 제외한 16개 도시에서 발생한 추이를 볼 때 일상생활에서의 집단 감염도 이제는 전국적으로 퍼져 안심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달 들어 일별 신규 확진자 수는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2명→230명→313명→343명→363명→386명→330명→271명→349명 등으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연일 세 자릿수를 유지한 가운데 6차례나 30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49명 늘어 누적 3만1353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 349명 중 320명이 지역발생, 29명이 해외유입이다.

역시 우려됐던 수도권에서는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132명, 경기 69명, 인천 16명 등 수도권이 217명으로 전날 206명보다 늘었다. 수도권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20일부터 닷새 연속 200명대를 이어갔다.

가속화되고 있는 전국 확산 추세를 지켜볼 때 수도권 이외 지역도 안전선 밖이다. 수도권 이외 지역에선 강원이 45명으로 가장 많다. 전북 14명 경북 9명, 충남·전남 7명, 부산 6명, 광주·충북·경남 각 3명, 세종·대구 각 2명, 울산·제주 각 1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총 103명으로 지난 19~20일 이틀 연속 100명대를 유지하다가 두 자릿수로 내려온 뒤 4일만에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왔다.

서울 동대문구 고등학교-마포구 교회(누적 76명), 서울 서초구 사우나(56명), 인천 남동구 가족·지인모임(57명), 경기 용인시 키즈카페(54명), 전북 익산 원광대병원(33명) 등의 집단감염 사례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철원 소재 모 부대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와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데, 지금까지 37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가운데 아직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