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MVP는 양의지

2020-11-25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NC가 두산을 꺾고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NC는 2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4승2패로 두산을 이겨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창단 후 9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에 이은 통합우승이다.

거리두기 2단계로 인해 팬들이 많지는 NC팬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우승의 기쁨을 함께 했고 구단주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NC 첫 창단 우승을 지켜봤다.

공수에서 맹활약한 양의지는 통산 두 번째로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았다.

NC의 주장인 양의지는 한국시리즈 최고의 별로 선정됐다.

NC는 5회 이명기의 우전 안타 때 선취점을 뽑으며 앞서갔다. 이어 6회 알테어의 2루타에 이어 박석민의 연속 안타로 추가점을 뽑고, 박민우가 바뀐 투수 이승진에게 2타점 쐐기 안타까지 터뜨리며 4승2패로 두산을 꺾었다.

양의지는 경찰 야구단에서 복무하던 시절 호흡을 맞춘 마무리 투수 원종현과 우승 확정 후 껴안고 눈물을 흘렸다.

양의지는 “올해 한국시리즈가 양의지 시리즈라고 해서 엄청난 압박감을 받았다”고도 털어놨다.

박민우가 NC하면 게임이니 대표적인 것을 해보자고 아이디어를 내 집행검 세리머니를 했다고 양의지는 밝혔다. 집행검은 엔씨소프트의 대표 게임인 리니지의 간판 무기다.

양의지는 “MVP를 받을 줄 몰랐는데 뽑아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NC가 명문 구단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의지는 가장 기대했던 선수가 구창모였는데 송명기는 언제 이렇게 올라왔는지 모르겠다며 두 투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정규리그 전반기 MVP인 구창모는 팔뚝 부상으로 후반기 재활에 몰두하다가 KS 5차전에서 승리를 따냈고, 송명기도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몰린 4차전 선발로 등판해 귀중한 승리를 수확하며 우승에 큰 힘을 실어줬다.

한편, 양의지는 6차전에서 4대2로 앞선 8회 송명기의 투입을 감독에게 추천했다. 양의지가 추천한 만큼 좋은 결과로 딱 떨어져 우승까지 가는 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