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대로 써달란 커피숍 주인에 오히려 화낸 공무원

2020-11-26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충남 당진시 한 공무원이 지역 커피숍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권유한 주인에게 버럭 화를 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26일 당진시 한 커피숍 주인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커피숍을 찾은 공무원 B씨가 “마스크를 제대로 써달라”는 요구에 “왜 이리 불친절하냐”고 소리를 질렀다.

당시 공무원 B씨는 턱스크 상태였다. 강원도로 출장을 다녀온 후 귀갓길에 동료와 커피숍을 들렀다가 일이 벌어진 것이다.

커피숍 주인 A씨는 “B씨가 너무 고압적이어서 무척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씨는 “먼저 A씨가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저를 질책했다”며 “비염이 있는데다 안경에 김이 서려서 턱스크를 했는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정상 착용 요구에 화를 낸 사람이 공무원 신분이라는 것으로 알려지자 포털 사이트와 인터넷 카페 등에는 비난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당진 공무원 망신 시키네요”, “당진 공무원 턱스크 갑질”, “시청공무원 인식이 저러니...” 등의 사과를 요구하는 댓글이 끊이질 않고 있다.

당진시는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등을 살펴 B씨의 행위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과 함께 커피숍 주인인 A씨를 만나 공식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전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