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문 대통령에 "추미애냐 국민이냐 선택하라" 결자해지 촉구
2020-12-03 최유진 기자
(내외방송=최유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과 관련해 '난장판', '콩가루 집안'이라 비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결자해지를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총장 징계 논란을 보면서 마녀재판이 떠올랐다"며 "추 장관을 앞세운 윤 총장에 대한 징계 요구는 결론을 정해놓고 하는 문재인식 마녀재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원 결정과 감찰위 권고로 정당성 없음이 확인된 윤석열 징계 요구는 즉시 철회돼야 한다"며 "부당함을 바로잡고 난장판을 수습할 책임은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추 장관이 벌인 난장판 속에 법무부와 검찰은 어용 검사와 진짜 검사가 설전까지 벌이며 완전히 콩가루 집안이 됐다"며 "이런 일이 벌어지는 데도 대통령은 내내 침묵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추 장관의 폭주 속에서 비춰진 대통령의 모습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라임은 사라졌고, 옵티머스는 실종됐고, 울산시장선거 사건은 망각의 강을 건너가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범죄자가 추 장관 덕에 돌아서서 웃고 있는데 대통령은 왜 수수방관하는가"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더 이상 추 장관을 앞세워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생각을 버리시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의 책임론은 더욱 불거질 것이다. 모든 문제의 발단은 대통령인 만큼 대통령이 결자해지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