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해부대 최영함, 호르무즈해협 인근 도착…제재 완화할 것

최영함, 연합해군사령부(CMF),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조치 취할 계획

2021-01-05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외교부는 4일 밤, 이란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 한 척이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 중이라며 해당 선박에 선원 20명 중 우리 국민 5명이 승선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에 청해부대 최영함(4400t급)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국적 화학 운반선 나포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역에 도착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청해부대가 오늘 새벽(한국시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에 도착해 임무 수행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은 전날 오만의 무스카트항 남쪽 해역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한국 국적 선백 ‘한국케미호’가 이란에 나포됐다는 상황을 접수한 직후 호르무즈해협 인근 해역으로 급파됐다.

최영함은 긴밀히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바레인에 있는 연합해군사령부(CMF)를 비롯 외교부와 해양수산부 등과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앞서 외교부 당국자는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 중”이라고 전했다.

국방부는 “이란에 의한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접수 곧바로 청해부대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으로 출동시켰다”고 밝혔다.

나포된 우리 선박에는 선장·1~3등 항해사·기관장 등 한국 선원 5명을 포함해 미얀마인 11명, 인도네시아인 2명, 베트남인 2명 등 모두 20명이 승선했다.

미국 국무부는 대변인 명의 입장을 통해 이란에 대해 즉각 한국 선박의 억류해제를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최영함은 특수전(UDT) 장병으로 300여명으로 구성됐다. 검문검색대와 해상작전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장병 등이 소속돼 있다.

최영함은 청해부대 6진으로 첫 파병을 임부 수행할 당시인 2011년 1월 21일에는 해적에게 피랍된 삼호쥬얼리호 선원 21명을 전원 구출한 ‘아덴만 여명작전’과 그해 4월 21일 ‘한진텐진호 선원 구출 작전’을 성공리에 수행한 바 있다.

한국 선박이 이란에 나포된 상황에서 최영함이 작전 임무 수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