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검찰 소환…비자금 조성 의혹

서울중앙 반부패수사1부, 7일 최 회장 소환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3개월 만 소환조사

2021-01-07     이지선 기자

(내외방송=이지선 기자) 검찰이 7일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고 있는 SK네트웍스 최신원 회장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SK네트웍스 본사와 최 회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나선 지 3개월여 만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전준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최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최 회장을 상대로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최 회장은 2000년부터 2015년까지 SKC 회장을, 2016년부터는 SK네트웍스 회장을 맡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018년 SK네트웍스에서 200억원대의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했고, 관련 내용을 검찰에 넘겼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에서 장기간 계좌추적 등 내사를 진행해오다 지난해 하반기 반부패수사1부로 재배당됐다.

이후 검찰은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최 회장이 계열사를 동원해 자금을 빼돌렸는지 여부를 확인해왔다.

최 회장의 혐의 입증에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초 SK네트웍스와 SKC 수원 본사·서울사무소, SK텔레시스 본사, 최 회장의 주거지, 중부국세청 등을 압수수색해 회계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고 계열사 임직원 등을 통해 조사했다.

최 회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형이자, SK그룹의 창업주인 고 최종건 선경그룹 회장의 둘째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