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성폭행 의혹...국민의힘 탈당 "결백 밝히고 오겠다"

보좌관 시절, 다른 의원 인턴실 비서 성폭행 소문...김 "전혀 사실 무근"

2021-01-07     정영훈 기자

(내외방송=정영훈 기자) 김병욱 의원이 성폭행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경에 빠졌다. 

김 의원은 “당에 부담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탈당을 강행했고, “결백을 밝힌 후 다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 보좌관 시절인 2018년 10월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른 의원실 인턴비서를 성폭행했다는 목격담을 제보받았다고 전날 방송했다.

김 의원은 방송 직후 “전혀 사실이 아니고, 즉시 민·형사상 조치를 취하겠다”는 태도를 취했다. 가세연 출연진을 향해선 “더럽고 역겨운 자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소집했다가, 김 의원의 탈당 선언으로 소집을 취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소집 취소 후 기자들의 질문에 “스스로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탈당하고 나가서 법적 투쟁을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탈당을 결심한 데 지도부의 압박이 작용하지 않았겠냐는 관측이 우세하다.

민주당 소속 전임 서울시장·부산시장의 성추문을 비롯해 보궐선거를 앞두고, 사실관계나 진위를 떠나 당 이미지에 성폭행 의혹 자체가 너무 큰 부담이라는 것이다.

배준영 대변인은 “비대위원 사이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었다”며 “회의를 할 대상과 상황 자체가 없어져 버렸다”고 말했다.